성(姓)

<스크랩>기녀 향주의 추천 체위 두 가지

the zoom 2009. 6. 10. 22:34

 

명색이 도에 뜻을 두었으나 속세에 사는 거사(居士)라. 구휼창생((救恤蒼生)이 본분이나 구휼은 힘에 부치니 창생에라도 일조함이 마땅이라. 얼마 남지도 않은 세상 살아내기 차암 ~ 어렵다.

C씨는 32세의 골미. 지금의 남자친구와 사귄 지는 얼마 전 7000일을 넘겼다. 서로가 알만큼 아는 사이, 관계를 맺은 지도 한 참 됐다. 이처럼 허물없이 지내는데 섹스에 관한 것만큼은 아직도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겠다고.

그래서 요구하는 것도, 정작 본 게임에 들어 리드하는 것도 항상 남친이다.

물론 C씨라고 섹스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서로 오럴도 해주고 할 껀 다하고, 할 때마다 후끈후끈 달아오르기도 한다. 그런데 C씨의 불만은 지금까지 딱 2번밖에 오르가슴을 느껴보지 못했다는 것과 마지막으로 느낀 게 벌써 1년이 넘었다는 것.

나름으로 종합하면 다양한 체위에 따라 오르가슴을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속만 태우고 있다.

향주(香姝)라는 특출한 기녀(妓女)가 있었다. 역시 기녀였던 어머니로부터 수 십 가지에 달하는 체위를 배웠지만 오랫동안의 현장경험(?)을 통해 딱 두 가지보다 더 뛰어난 체위는 없다고 했다.

"하나. 여성이 반드시 드러눕고 남성은 그 위로 엎드리는 자세를 취한 다음, 여성이 두 다리를 들어 올려 남성의 허리부위를 휘감는다. 서로 두 팔로 껴안고 몸을 밀착시켜 한 몸이 된다. 이는 비록 가장 흔한 그래서 구태의연한 체위지만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두울. 여성이 침대 가장자리에 반듯이 눕고 남성은 침대 옆에 서서 여성의 두 다리를 들어 마치 수레를 밀고 가는 듯한 자세로 행위를 진행시킨다. 여성은 남성의 무게로 압박받을 일도 없고, 남성은 무릎을 꿇고 팔꿈치로 체중을 버티거나 곱사등이가 될 필요가 없다.

자유행동이 가능하니 편안함이 견줄 바 없다. 특히 여름에 더위를 피하여 즐기기에 가장 적합하다. 여러 가지 새로운 것들을 차례로 다 해 보았으나 모두 실용적이지 않아 나는 이용하지 않고 있다."

사실 춘화도나 야동에서 본 수많은 체위들은 남녀 불문코 호색가들에게 왕성한 호기심의 대상이다. 심지어 전문가를 자처하는 어떤 처자들은 다양한 체위의 시도를 통해 성적 권태기를 극복하라고 권하기도 한다.

망발이다. 한 두 번의 시도만으로도 전혀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것저것 체위를 바꾸어 볼 정도라면 그 짓마저 밍밍해질 무렵이라는 뜻이고, 그렇다면 한 번도 그곳에 옳게 도달해보지 못했다는 고백에 다름없다. 선경(仙境)에 올라 하늘 끝을 향해 치닫는 데 '자세 바꿔'할 정신이 어디 있나?

우천산풍의 천기누설. 어떤 체위를 선택할 것인가는 남녀의 신체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카마수트라건 소녀경이건 다양한 체위를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그중 자신들에게 맞는 체위를 찾으라는 가르침이다.

물론 체위를 선택하는 조건은 다양하지만, 가장 핵심은 남성의 양물 크기와 발기 각도, 여성에게는 음문의 위치와 42겹의 주름으로 이루어진 음도(陰道)의 각도다.

향주가 추천한 두 가지라면 어떤 조건의 남녀라도 무난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가장 뛰어난 체위인 것이다.

남성의 발기각도가 낮거나 여성의 음문위치가 밑을 향했다면 남성이 수레의 손잡이를 높이 들면 되고, 발기각도가 크거나 음문위치가 앞쪽이라면 여성이 허리를 감은 다리를 엉덩이 쪽으로 낮추면 되고…다음은 생각대로 하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