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가리를 잡는 시기

 

겨울철 호수나 강계의 깊은 곳에서 동면을 하던 쏘가리가 동면에서 깨어나 먹이활동을 하려면 수온이 10도 정도는 돼야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수온상승은 강계와 호수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호수보다는 수심이 얕은 강계의 수온이 먼저 상승한다/ 지형상 수온상승이 빠른 금강,섬진강,낙동강,반변천등 에서는 4월 초순이면 쏘가리들이 입질을 시작하는데 요즘은 그 시기가 더 빨라져 3월 중순무렵부터 쏘가리가 비추기 시작한다.
수심이 깊고 수온상승이 더딘 소양호나 파로호등 댐의 경우는 이보다 훨씬 늦은 5월은 되야 쏘가리를 볼수있다.
시즌초 동면에서 깨어난 쏘가리들은 동면을 했던장소인 절벽밑이나 깊은소에 머물며 낮은 수온과 경계심이 강해 루어가 바로 눈앞을 지나가지 않는한 입질을 받기가 힘들다.
이럴때 효과적인 루어는 스푼으로 완곡도가 심하지 않은것이 유리하다.
바닦에 웅크리고 있는 쏘가리를 잡기 위해서는 카운트 다운이 정확히 이루어져야 하고 한곳을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공략,입질이 약한 쏘가리의 공격을 유발시켜야 한다.
루어의 액션은 스푼루어가 흐느적거리며 바위를 타고 넘어오는 정도로 천천히 감아들이면 되며
가끔 대를 옆으로 끌어주어 루어의 방향을 바꾸어 주는 정도면 된다.
이른 시즌이 끝나고 지역에 따라 4월말이나 5월중순 정도면 산란에 임박한 쏘가리들이 영역을 넓혀가며 활발한 먹이활동을 시작한다.
빠른곳은 4월말 정도면 산란에 들어가고 댐에서는 5월말이나 6월초 정도가 산란이 피크를 이룬다.
산란할 장소를 찾아 이동하는 이때가 쏘가리낚시의 최고시즌이며 산란장소는 수심50Cm정도의 얕고
바닥에 잔 자갈이 깔린 여울지대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런곳에 포인트가 형성되지는 않고 수심1.5~3M 정도의 여울지대에 포인트가 형성된다.
(댐에서는 잔돌이 깔려있고 경사가 완만한 수심이 얕은곳)
이 시기에 50mm이상의 비가 내려 준다면 산란을 위해 상류로 올라붙는 쏘가리를 타작할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루어는 스푼과 웜 이 좋고 수심1.5M 정도의 물흐름이 어느정도있는 여울지대에서는 스피너도 위력을 발휘한다.
여러종류의 루어로 다양한 로드 테크닉을 구사해야 한다.
장마철 비가 시작되면 물속의 산소 용존량이 증가 물고기들의 활성도가 좋아진다.
그러나 잦은 비는 급격한 수위변동 수온하강과 물을 흐리게하여 루어낚시의 악재로 작용한다.
장마가 끝나고 흐렸던 물이 옅은 우유빛을 띄게 될때 다시한번 루어낚시의 최고 적기를 맞게된다.
장마로 바닦의 앙금이 깨끗히 쓸려나가고 산소량이 증가 먹이고기들의 활동이 활발하며 맑은 물빛보다
쏘가리의 경계심이 줄어들어 그어느때 보다도 쏘가리의 활성도가 좋아 유속이 있는 지역에서 왕성한 먹이활동을 한다.
굵은씨알의 쏘가리일수록 본류대의 강한 여울지대에서 상류로 오르며 먹이활동을 하고
잔 씨알은 소지역,완만한 여울,물의 와류지역등에서 먹이 활동을 한다.
역시 다양한 루어로 다양한 액션을 줘야하며 쏘가리의 활동이 왕성하므로 강한 액션을 주어도 무방하다.
이시기에는 특히 여울이 시작되는 여울머리와 여울이 끝나는 여울꼬리 지역은 반드시 루어를 던져봐야한다.
8월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면 물이 안정되고 맑아지며 쏘가리의 활동범위는 차츰 줄어들게 된다.
이시기 쏘가리는 떼지어 여울로 몰리지도 급류를 피해 물가로 나와있지도 않다.
잔씨알과 굵은씨알이 적절히 섞여 월동을 앞두고 활발히 먹이 활동을 한다.
씨알이 굵게 낚이며 포인트가 넓게 형성된다.
9월 중순이면 빠른곳은 벌써 청태가 끼기 시작한다.
가을철 수온이 떨어지면서 식물성 플랑크톤이 죽어 쌓인 것이 청태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닦에 쌓여
바위주변 쏘가리굴 입구를 막고 루어의 바늘 부분에 걸려 루어의 기능을 방해하여 낚시자체를 어렵게 한다.
이것이 많이 보이면 그해 쏘가리낚시는 마감을 하게된다.
보통 시중 루어회의 납회대회는 10월 둘째주에 많이 치루며 섬진강이나 소양호등은 10월말 11월초 까지도 가능하다.
이시기 소양호등에서 낚이는 쏘가리는 마릿수는 적어도 씨알이 몰라보게 굵게 낚인다.
아무래도 잔씨알보다 대물은 낮은 온도에서도 움직이지 않을까?
이렇게 시즌이 끝나면 쏘가리꾼들은 양어장 송어나 아니면 내년을 기다리며 기나긴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