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다음으로 많이 들어 있는 것은 석회, 즉 초크다. 선생님들이 칠판 판서에 사용하는 바로 그 물질이다. 초크는 오래 전에 죽은 해양 생물들의 잔해에서 얻어진다.
초크의 연마 공격이 누런색을 완전히 가시게 하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해 또 다른 물질이 치약에 투입된다. 이산화티타늄이다. 작은 구형의 이산화티타늄은 흰색 페인트 속에 들어 있는 물질로서 페인트를 하얗게 보이게 하는 장본인이다. 양치질 중에 이빨에 붙은 이산화티타늄은 누런 기를 말끔히 덮어버린다. 수용성 물질이므로 몇 시간 뒤에는 물에 녹아 삼켜져 버리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이를 닦고 나서 거울을 들여다보는 순간에는 정말 이빨이 하얘진 것 같은 착각을 주게 한다. 어떤 제조사들은 흔히 세제에 들어가는 진짜 표백 염료를 첨가하기도 한다. 확실히 흰 치아를 비춰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런 성분만으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치약의 모습을 유지하기 힘들다. 질척한 덩어리가 말라비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글리세린글리콜이 들어간다. 이것은 자동차 부동액과 흡사한 성분이다.
남은 문제는 이대로는 세제 맛이 너무 많이 난다는 점이다. 끔찍할 정도로 쓰고 따끔할 것이다. 초크도 맛이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미각적 불쾌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제조업자들은 그들이 가장 자랑하는 마지막 성분을 집어넣는다. 향료, 그것도 매우 강한 향료다. 보통 이중 정류된 박하유가 사용되는데, 이 향료의 위력은 정말 대단해서 실험실의 화학자들도 원재료 상태일 때는 절대로 냄새를 맡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맨톨 결정과 감미료인 사카린, 기타 단맛을 내는 성분들이 첨가되면 위장 작전은 끝이 난다. 이게 다일까? 초크, 물, 페인트, 해초, 부동액, 파라핀유, 세제 그리고 박하? 아직 한 가지가 남았다. 그 혼합물은 티 한 점 없이 깨끗한 화장실 세면대 위에도 버글거리게 마련인 수만 마리의 세균들 앞에 무방비 상태일 것이다. 치약으로 침투한 세균들이 거품 속에서 헤엄치고, 해초와 파라핀을 삼키고, 심지어 초크를 분해하는 효소를 뿜어낼지도 모른다. 결과는 심각할 것이다. 마지막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제조업자들이 택한 방법은 세균을 죽이는 무언가를 집어넣는 것이다. 안전하면서도 강력한 것이 필요하다. 어쩌다 침범한 세균들까지 남김없이 해치워줄 그 무엇이 말이다. 그것이 바로 포름알데히드, 해부학 실험실에서 사용되는 소독제이며,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모기향의 주 재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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