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질문을 건네되, 단답형 질문은 피하라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을 누구나 좋아한다. 생각해보라. 당신이 파티에 가서 계속 혼자서 얘기를 주도하게 된다면, 자신은 신이 날 것이다. “우리 사무실의 김 차장은 얼마나 다리가 짧은지 때로는 태생적으로 다리가 네 개였던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든다니까? 왜 네 개냐고? 개 같은 네 발 달린 동물처럼 짧거든. 하하.” 이렇게 유머러스한 얘기는 분명 서먹했던 분위기를 쇄신시키는 주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끊임없이 자신의 얘기만 늘어놓게 된다면 주변 사람들은 곧 등을 돌리고 말 것이다. <올드 보이>의 첫 장면을 떠올려보라. “얘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면서 자살하겠다는 남자까지 살려내 자기 하고 싶은 얘기 다 한 후 상대방이 자신의 스토리를 꺼내려고 할 때 오대수가 돌아서 버린 결과가 어땠는가? 결국 자살남은 자살하고 말지 않았는가! 사람들은 아닌 척하지만, 결국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고 싶어한다(자신의 개인적인 얘기하는 걸 싫어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거짓말쟁이이거나 어떤 식으로 자신의 얘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는 화술법 미숙아들이다).
누구나 자신의 얘기를 경청해주길 바란다. 설령 상대가 꺼낸 대화의 주제가 ‘스폰지 밥’과 ‘뚱이’의 하루 일과처럼 너무나 유치하고 조잡스럽더라도, 참을성을 갖고 귀를 기울여줄 필요가 있다. 만약 당신이 그렇게 해준다면 상대는 자신이 아주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미디어 컨설턴트였던 마이클 쉬한이 말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매력적인 사람에게 끌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쉬한은 빌 클린턴은 자신이 경험했던 여러 사람들 중에 최고의 경청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늘 질문을 먼저 건넨 후 상대방이 그 질문에 대해 답을 할 때까지 기다렸죠. 그 다음에서야 자신의 의사를 말하는, 아주 좋은 테크닉을 갖고 있었어요.”
빌 클린턴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면, 우선 상대방의 이야기를 유도해 낼 수 있는 몇 가지의 훌륭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해보라. 중요한 것은 질문의 답이 ‘예’나 ‘아니요’의 단답형으로 도출될 만한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 당신은 지금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지 인간 거짓말 탐지기 놀이를 하고 있는 게 아니란 사실을 기억하라. 그러니까 “여행 좋아하세요?”란 질문보다는 “얼마 전 일본에 다녀왔는데 너무 괴로웠지 뭐예요.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은 하나도 없어서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 기억 없어요?” 하고 묻는 게 더 좋은 방법이란 말이다. 단, 상대방의 말에 끼어들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도 혀를 꼭 깨물고 있자! 당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대화를 주도하고 싶어 안달 난 사람처럼 보이고 말 것이다.
♥ 가볍지만 흥미로운 소재로 어필하는, 다음의 3가지 방법을 기억하라
상대의 말을 잘 듣고 나서 “예, 그렇군요”라고 말한 후 1분 동안 말 줄임표 상황이 돼버리면 상대는 금세 당신과의 대화를 지루하게 생각한다. 그럼, 대화의 소재로 어떤 것이 좋을까? “정보가 많을수록 좋은 대화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어려운 학문에 대해 떠드는 것은 좋지 않죠. 일상적인 대화로 시작하세요. 일상적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세계관을 빨리 파악하고 그에 맞추어 대화의 내용 및 강약을 조절한다면 상대방은 당신과의 대화에 흥미를 느끼게 될 겁니다”라고 김미정 교수는 말한다.?이 어려울 것만 같은, 대화를 이끌 수 있는 방법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아주 간단한 이 세 가지 원칙만 지킨다면 그에게 유혹적인 상대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
첫째, 절대로 엉뚱한 곳에서 소재를 끌어내지 마라 뜬금없이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라고 묻는다고 생각해보라. 아마도 상대방은 이런 질문을 던지는 당신 머리에서 꽃다발 환각을 보게 될 것이다(무슨 말인지 알지?). 그런 주제는 하루키 소설의 ‘미도리’ 같은 여자에게나 꺼낼 수 있는 다분히 소설적 허용이란 얘기다.
둘째, 당신 자신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단,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당신의 얘기를 꺼낼 때는 실수로 잘못 보낸 이메일 때문에 겪었던 황당한 사건 같은, 당신이 웃음거리가 될 수 있는 얘기면 좋다. 승진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들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승진에 대한 얘기는 절대 꺼내지 마라. 그건 만난 지 5분도 되지 않은 사람뿐 아니라 5년 동안 당신과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조차도 불쾌하게 만드는, 대화가 아닌 ‘지 자랑’일 뿐이다.
셋째, 아무리 생각해도 꺼낼 대화의 소재가 없다면 신문 헤드라인을 인용하라 <시끄러운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당신의 얘기를 듣게 하는 법>의 저자인 린다 캐플란 탤러는 이야기의 주제를 평소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한에서 4가지로 범위를 좁히라며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만약 당신이 정치와 연예와 영화를 좋아한다면, 그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정보를 꾸준히 채집해야 합니다. 어떤 주제가 화두로 떠올랐을 때 당신 스스로가 견해를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공부는 해둬야 하죠. 그래야 가벼운 대화 뒤에 올 지적인 대화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당신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 해도, YTN의 <돌발영상>쯤은 봐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아니면 최소한 포털사이트의 ‘가장 많이 읽은 기사’를 중심으로 헤드라인만이라도 기억해 둘 것. 그래야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어떻게 신생아에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어?”라고 얘기할 때 “뭐가요? <친절한 금자씨>?” 하고 무르익은 분위기나 망치는 모자란 인간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유혹적 대화를 완성하는 5가지 제스처를 완전 정복하라
당신이 말하는 내용과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당신의 입에서 흘러나오지 않는 것들도 당신의 매력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당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당신의 제스처가 중요하다. 대화의 꽃은 제스처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스처를 통해 당신은 유혹적 언어의 연금술을 완전 정복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요즈음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이 꼭 결례를 범하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통이 좁은 치마를 입었을 때는 불편한 자세를 신경 쓰다 대화의 흐름을 깨기보다 아예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이 상대에게도 편할 수 있어요. 상대에 따라 혹은 그날의 옷차림이나 분위기에 따라 적절히 대화하기 편한 자세를 취하면 되죠. 오히려 대화 중 금기해야 할 것은 상대방에 대한 제스처라기보다 스스로를 향한 제스처일 수 있죠. 얼굴이나 귀를 만지작거리거나 눈을 필요 이상으로 깜박거리면 매우 산만해 보입니다. 입을 가리면서 대화하는 것은 자신을 숨기고자 하는 심리가 엿보여서 신뢰감을 주지 못할 수 있구요”라고 김미정 교수는 조언한다.
그밖에도 당신이 마스터해야 할 제스처들은 또 있다. 목소리에서부터 위치해야 하는 지점까지, 이미지 컨설턴트인 데브라 린트퀴스트가 제안하는, 말 한마디 안하고도 상대방의 호감을 살 수 있는 방법들이 여기 있다.
* 중요한 지점에 서라
어떤 방에 있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가장 좋은 지점은 당신이 있는 곳 전체를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술집이나 나이트클럽의 무대와 같은 곳을 찾아라. 그 장소는 조명이 잘 비춰진 멋진 미술품 옆이 될 수도 있고, 계단 같은 조금 높은 지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한 지점에서 미소를 머금은 채 서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충분히 신비로운 이미지를 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모나리자 효과’라는 것이다!
* 절대로 팔짱을 끼지 마라
팔짱을 끼고 서 있는 행동은 해석하자면, 일종의 방어 암호이다. “팔짱을 끼는 행동은 자신과 상대방 모두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즉 서로가 마음을 열어야 하는 대화에서 입으로는 대화하지만 마음으로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가장 피해야 할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김미정 교수는 조언한다. 대신에 말을 하면서 당신의 손을 몸 앞으로 놓고 손바닥을 열려 있게 해보자. 이러한 신호 언어는 ‘나는 위협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내 손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숨길 것도 없지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 목소리의 톤을 낮춰라
술집이나 시끌벅적한 저녁 식사시간처럼 주변이 시끄러우면, 목소리가 들리게 하기 위해서 평소보다 목소리 톤이 올라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목소리를 높일 필요는 없다. 사람들은 대개 목소리를 높여 얘기하는 사람에게는 반사적으로 몸을 움츠리게 되어 있다. 반대로, 목소리 크기나 톤을 낮추는 사람에게는 몸을 가까이 숙이고 귀를 더 기울이려 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
* 고개를 끄덕여라
고개를 끄덕이는 제스처는 ‘예스’라는 의미의 코스모폴리탄적이며 보편적인 신호다. 이것은 동의, 이해, 호기심과 같은 몸의 언어로서, 말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감을 높여줄 수 있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선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당신은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상대방이 당신의 얘기를 잘 경청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기분이 어떤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러나 아무 때나 고개를 지속적으로 끄덕여선 안된다. 당신은 하루 종일 고개를 끄덕이며 호객행위를 하는 일식집 자기 인형이 아니다. 대화 중 핵심이 되는 순간에만 천천히 고개를 끄덕여라.
* 상대방의 동작을 따라하라
모방은 칭찬의 가장 진심 어린 표현이다. 상대방의 대화 중의 손동작이나 음료수를 들고 있는 방식 등을 따라한다면 상대방을 감동시킬 수 있다. 이것은 ‘우리는 지금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아주 중요하다. 그와 같은 주파수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그는 더욱 편안함을 느끼고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할 것이다.
♥ 유명한 유혹의 달인들
이 유명 인사들이 왜 그리도 인기가 많을까? 다 이유가 있다. 이들만의 유혹 노하우를 배워보자.
안젤리나 졸리 ▶
보기만 해도 그녀의 팜파탈적 마력에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면 조금 달라질 것이다. 그녀는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낮은 목소리를 지녔으며 약간 말투도 느려서 상대에게 안정감을 준다.
◀ 빌 클린턴
수천 명의 군중과 함께 하고 있더라도, 그는 당신이 그 방에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줄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늘 예민한 눈빛으로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때문이다.
어셔 ▶
가십이 끊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팬들의 사랑이 멈추지 않는 이유는 바로 그의 부드러움 때문이다. 그는 자주 웃고, 자주 미소를 짓는다.
◀ 제시카 심슨
신혼의 단꿈에 빠진 아리따운 그녀는 놀라울 정도로 가식이 없는 사람이다. 그녀와 함께 집에서 버팔로 윙을 먹으며 페디큐어를 받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