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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라면, 아이들과 대화할 시간을 따로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것이다.
회사 업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피곤한 몸으로 집안 일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러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은 늘 모자라기 마련.
그렇다면, 생각을 조금 바꿔보면 어떨까. 집안 일을 하면서 동시에 아이들과 교류를 나누는 방법을 찾는 것처럼 말이다.
책상 위나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는 아이들을 불러, "엄마, 아빠 좀 도와줄래"하고 요청해보자. 하루 일과를 이야기하며 빨래를 정리하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함께 청소를 해보면 어떨까.
1. 아이들에게 임무를 나누어주자.
먼지 털기, 가구 닦기, 접시 닦기 등 비교적 가벼운 책임을 맡기고 그 부분만큼은 아이가 전담하게 하자. 부모가 진공 청소기를 들고 땀을 흘리는 동안 아이들은 멍하니 TV를 보고 있는 상황보다는 훨씬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될 것이다.
음악이라든가, 춤 등 놀이 요소를 가미하면 더욱 즐거운 '가족 청소 시간'이 된다. 또한, 함께 육체 활동을 한다는 친밀감은 아이가 부모에게 보다 많은 이야기를 꺼내게 유도할 수 있다.
2. 저녁 식사 메뉴를 아이들과 함께 정하라.
식사 메뉴를 고민하고 쇼핑을 하는 것은 엄마만의 책임이라고 여기게 하지 말 것. 무엇을 먹고 싶고,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지 아이들에게 의견을 내게 하자. 부모가 주는 대로 먹게 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자신이 먹을 것을 결정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생각하게 하면서 적극적인 자세를 기를 수 있다.
야채를 먹기 싫어하는 아이라면 어떻게 요리해야 맛있게 먹을지를 연구하게 하는 것도 방법. 그 다음은 함께 장을 보러 가는 코스. 좋은 재료를 고르는 법을 가르치고, 함께 걸으면서 자연히 운동도 할 수 있다.
3. 집 앞 눈을 치우는 것과 눈사람을 만드는 것의 차이.
"집 앞 현관에 쌓인 눈을 치워라"고 시키는 것과 "엄마,아빠와 집 앞에 눈사람을 만들자"고 제안하는 것은 같은 결과를 위한 것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완전히 다른 의미로 전달된다. 명령을 내리기 보다는 함께 하기를 제안하자.
마찬가지로, 일을 한다고 아이들에게 "얌전히 있으라"고 시키기 보다는 함께 집안 일을 돕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르는 개를 산책시키는 일 등은 아이에게 책임을 맡기고 부모 중 한 명이 번갈아 함께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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