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단층 촬영, 이른바 CT(computerized tomography)라고 불리는 검진 때문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CT 촬영으로 인해 암에 걸리는 환자의 수는 매년 전체 암 환자의 2%에 달한다고.
미국 컬럼비아 의대의 데이빗 브레너, 에릭 홀 박사는 CT 촬영시 발생되는 방사선 때문에 암에 걸릴 수 있음에도 이 위험이 지나치게 간과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아무 생각없이 CT 촬영을 받는다는 점이다. 매년 200만명에 달하는 미국성인들, 그리고 100만명의 어린이들이 전혀 필요가 없는 CT 촬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학계는 현재 CT 촬영을 받는 사람들 3명 중 1명은 CT 촬영이 전혀 필요없는데도 CT를 고집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CT 대신 초음파만으로도 얼마든지 필요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일반적으로 CT 촬영은 일반 X레이에 비해 50배에서 100배 많은 방사선을 몸에 쏘게 된다. (이 방사선의 양은 환자의 나이나 기계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어린이는 이 CT 방사선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어린이의 세포 조직은 성인보다 방사선에 10배 더 예민하다. 따라서, 어릴 때 잘못 쏘인 방사선 때문에 평생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금 CT 촬영으로 인해 암에 걸린 것으로 판명된 사례는 전체 암 발생 사례의 0.4%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 조사 결과 실제로는 1.5%에서 2%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가 이러한데도 의료계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불필요한 CT 촬영에 대한 통계나 부작용에 대해 조사를 벌인 적이 없으며, 이 문제에 대해 거의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빗 브레너, 에릭 홀 박사는 앞으로 CT 촬영이 필요하다면 되도록 CT보다는 초음파 검사나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현재 CT는 아이들의 맹장염을 진단할 때조차 이용될 정도로 남용이 심각한 상황. 심한 경우 나이가 겨우 30인데 지금까지 18번의 CT 촬영 기록을 가진 사람도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