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있었다.
그 산에는 절벽이 있고, 그 절벽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한 송이가 피어 있었다.
어느 날 연인이 그 산에 올랐다.
산에 오르다 여자는 절벽에 핀 아름다운 꽃을 발견했다.
그녀는 그 꽃을 갖고 싶었다.
조금만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았다.
순간 여자는 미끄러졌고, 남자가 떨어지지 않게 붙잡아주었다.
그때 남자는 여자를 구하려고 한 손으로는 여자의 손을, 다른 한 손으로는 절벽 위에 있는 나뭇가지를 붙잡았다.
처음엔 누가 와서 구해줄 거란 희망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구원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여자는 느낄 수 있었다.
남자의 팔에서 점점 힘이 빠지고
있다는 사실을....그녀는 자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까지 같이 죽게 할 순 없다고 생각했다.
여자는 남자에게 손을 놓으라고 말했다.
남자는 안된다고 소리쳤지만, 시간이 흐르고 힘이 다빠지자 어쩔 수 없이 손을 놓고 말았다.
그 산에서는 그 후로도 계속 그런 일이 벌어져 많은 여자들이 죽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신과 내가 그 산에 올랐고,
다른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당신 역시 그 아름다운 꽃을 갖고 싶어한다.
그리고 결국 당신도 그 꽃을 꺽으려다 절벽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당신은 다른 여자들과 같은 생각을 했는지 나에게 그만 손을 놓으라고 한다.
몇 시간 동안 당신은 나를 설득하려 했지만, 나는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힘이 빠지고,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때 나는 결국 손을 놓는다.
당신으 잡았던 손이 아닌,
나뭇가지를 붙잡고 있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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