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3少 3多 음주'로 한가위 건강 챙기세요 -

the zoom 2008. 9. 14. 07:20

- '3少 3多 음주'로 한가위 건강 챙기세요 -
술은 조금 술잔은 적게 채우고…

대화 많이 하고 고기보다는 채소를....

▲소주= 과일·채소류가 좋다.
대표적인 가을 과일인 배는 뛰어난 이뇨작용으로 소변을 촉진시켜 주독을 풀어준다. 오이나 연근은 숙취 해소에 좋다.
▲정종= 무국과 어울린다. 무국은 내장의 열을 내려줘 속풀이에 좋다.
▲와인=고기안주가 적합하다.
와인은 알칼리 성분이기에 육류와 같은 산성식품으로부터 인체의 산화를 중화시킬 수 있다.
▲맥주= 오징어와 땅콩이 맥주와 찰떡궁합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들 안주는 콜레스테롤이 높고 분해되지 않는다.
과일이나 두부가 안주로 좋다.
▲양주= 가장 좋은 안주는 물이다.
간단한 스낵이나 우유나 두부 같은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이 좋다.

“피할 수 없다면 요령껏 마셔라.”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가족, 친지, 고향 친구들과 만날 것을 생각하면 벌써 마음이 설렌다.
반가운 이들과 정담을 나누며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빠지지 않는 것이 술이다.
그러나 늘 강조되지만 과다한 음주는 각종 불상사를 부르게 마련이다.
명절 때 잦은 과음은 육체 피로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추석은 주말을 포함에 사흘밖에 되지 않아 술로 인한 후유증이 추석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는 데다 해마다 추석 때면 술로 인한 음주사고나 집안의 다툼에 관한 뉴스가 끊이지 않은 만큼 건강한 추석 음주가 절실하다.
명절에는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려 과음하기 쉬워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쉽게 흥분해 대인관계를 흩트리는 원인이 되는 만큼 음주 시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안 마시는 게 최상이지만 피할 수 없다면 차선책으로 전문의가 제시하는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음주법’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만하다.

◆술은 조금 마시고 대화는 많이 하라
알코올 성분의 10% 정도는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
때문에 평소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면 술은 덜 취한다.
또 말을 많이 하면 입과 숨을 통해 알코올이 날아가는 것은 물론 화제를 계속 이끌기 때문에 술을 마시는 양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반대로 대화를 나누지 않고 술을 마시게 될 경우 그만큼 빨리 취하고 감정이 쉽게 격앙되고 흥분하게 마련이어서 화기애애한 술자리 분위기를 망치는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흥겹고 유쾌한 명절의 술자리일수록 적절한 대화를 통해 자신의 페이스에 맞는 음주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이 대화보다 술을 권하고 빨리 마시기를 권유한다면 “이번 잔은 쉬겠습니다”,
“천천히 마시겠습니다”
“요즘 약을 먹고 있다” 등의 의사표현을 분명히 하는 게 좋다.
친근한 목소리로 거절 의사를 밝히는 것이 과음하고 실수하는 것보다 백번 낫기 때문이다.
한두 잔 마신 후 이미 술이 너무 많이 취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악의 없는 거짓말은 술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데 제격이다.
이와 함께 술자리에서 일가친척이나 가족 구성원에 대한 좋지 않은 말은 되도록 삼가야 한다.
특히 가족구성원을 비교하거나 비난하는 이야기는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생기는 다툼의 주원인이 되게 마련이다.
특히 술을 마신 경우에는 감정이 더욱 격앙돼 쉽게 흥분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주량을 마셨다고 판단되면 화장실 등을 이유로 술자리에서 일어나 바깥바람을 쐬는 등 휴식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술잔은 적게 채우고 안주는 많이 먹어라
알코올이 몸에 해를 주는 정도는 취했는지 안 취했는지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 전문의의 설명이다.
중요한 것은 섭취한 알코올의 절대량이다.
알코올의 독성은 얼마나 많은 술을 마셨는가에 달렸다.
술자리 분위기가 좋다 ‘원샷’을 외치며 단번에 마시기를 좋아하다 보면 마시는 속도가 빠른 것도 문제지만 그만큼 마시는 술의 양도 많아진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술자리에서 호기롭게 마시는 ‘원샷’보다는 약간 눈치는 보이더라도 적당히 끊어 마시는 ‘반 샷’이 좋다. 아니면 처음부터 술잔에 술을 받을 때 반쯤 채워 적은 양으로 원샷 분위기를 맞추는 것도 요령이다.
술 마실 때 먹는 안주가 살을 찌우는 주원인이라고 해서 안주를 잘 안 먹는 경우가 있게 마련인데 술을 마시지 않으면 몰라도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한다면 안주를 반드시 먹어야 한다.
안주를 충분히 먹으며 천천히 술을 마신다면 위장에서 술뿐 아니라 안주까지 분해해야 하므로 그만큼 알코올의 인체 흡수속도가 느려진다.
반대로 빈속에 술을 급하게 마시게 되면 알코올 흡수속도가 빨라져 훨씬 짧은 시간에 쉽게 취하게 마련이다.

◆안주로 육류는 적게 채소는 많이 먹어라
명절 상차림은 갈비, 산적, 고기 완자, 잡채 등 육류나 튀김, 기름을 이용한 부침 음식들로 푸짐하다.
이 때문에 술안주도 주로 이 같은 음식들인데 육류나 기름을 사용한 튀김류 등은 산성식품으로 술안주로는 좋지 않다.
산성성분의 경우 음식이 소화될 때 몸속에 이산화탄소를 뿜어내게 되는데 혈액을 산성화시켜 음주 후 숙취나 악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간과 장에 부담이 되고,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은 위에 부담이 되는데 알코올과 함께 섭취할 경우 위염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위에 무리를 덜 주고 숙취해소에 좋은 채소나 과일, 우유와 같은 알칼리성 식품과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 육류를 먹더라도 채소류와 함께 먹으면 쉽게 포만감을 느껴 전체적으로 먹는 양을 줄일 수 있다. 

■전문의가 권하는 숙취해소 방법
“숙취 해소에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과음하기 쉬운 추석연휴를 앞두고 전문의가 제시하는 애주가들이 알아두면 좋을 숙취 해소법을 소개한다.

▲해장국을 챙겨 먹어라= 콩나물국, 북엇국, 명절에 주로 먹는 소고기 무국 등 맑은 국과 밥이 위에 부담을 줄이며 해장에 도움이 된다.
우롱차와 녹차도 좋다.
우롱차와 녹차는 이뇨작용을 하기에, 술 마신 후 자주 마시면 소변을 통해 알코올 성분이 빠져나가 술 깨는 데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신 후 매운 짬뽕, 라면, 감자탕 등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으나 얼큰한 음식은
대체로 맵고 짜기에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기보다 오히려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머리를 감으며 두피를 자극하라= 술 마신 뒤 뜨거운 물로 샤워하거나 사우나하는 건 위험하다.
음주로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더운 목욕을 하면 탈수증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단히 머리만 감는 것은 오히려 숙취 해소에 좋다.
머리에는 수많은 혈 자리가 있는데 머리를 감고 말리면서 두피 마사지를 해주면 기와 혈의 순환이 좋아져 술기운이 금방 달아난다.

▲술 마신 후 배변을 하라= 평소 우리가 먹은 음식은 숙변이 되어 대장에 머물러 있다.
이때 간은 대장에서 생성된 암모니아의 독성도 제거해야 하고 술도 해독해야 하기에
피로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간의 작용을 원활히 하고 숙취를 빨리 해소하려면 과음한 이후 배변을 해 암모니아 생성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더운 물로 양치하라= 술자리를 마친 후 바로 양치질을 하면 위나 입에서 나는
 술 냄새와 취기가 없어질 뿐 아니라 술과 안주 잔여물이 제거돼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흥겹게 노래하고 춤을 춰라= 술자리 후 노래방 등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면
술이 금방 깬다. 노래를 부르면 호흡대사가 빨라져 술 성분이 빨리 몸 밖으로 배출된다.
여기에 춤까지 추면 이때 흘린 땀으로 숙취 해소에 가속도가 붙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