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진달래가 하나 둘 피기 시작하던 어느 봄 날 아침 9시 30분,
모방송국 아침 프로그램인 토크쇼가 시작되고 있었다.
이 트크쇼의 진행자는 결혼 후 더욱 안정적인 진행을 하기로 소문난 여성 아나운서 박지윤과 유명 개그맨 유세윤.
토크쇼도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윤윤토크"로 이름 지어졌다.
이날의 초대손님은 5년전인 2008년 탤런트 박모씨와 이혼 후 은둔생활을 하던 옥모씨였다.
당시 온갖 루머에 시달리다가 탤런트생활을 접고 은둔생활을 하던 옥씨가 주변의 권유에 못이겨 김기덕감독의 저예산 영화인 "헬로 양키"로 재기를 꿈꾸고 있다고 해서 토크쇼에 초대되었던 것이다.
형식적인 오프닝 멘트에 이어 유세윤이 "5년만에 옥00씨가 방송에 출연했는데 그동안 방송에 나오지 못할 무슨 사연이 있으셨나요?"라고 날카롭게 질문을 하자 잠시 숨을 고르던 옥씨는 "당시 여자로서는 견디기 힘든 루머가 세상에 난무했다. 혼자라면 견딜 수 있었겠는데 사랑하는 딸과 부모가 무슨 잘못인가? 변명을 해도 믿지를 않았다. 그래서 잠잠해 질때까지 기다린 겁니다."라며 대답을 한다.
이때 MC 박지윤이 "그게 헛소문이었으면 왜 남편인 박Fe씨와 이혼을 했죠? 그 소문이 어느정도 사실이었기 때문 아니었나요?"라며 질문 공세를 펼친다.
이때 옥씨는 기다렸다는 듯이 "저 뿐만 아니라 남편도 힘들어했어요. 하지만 더 참기 어려웠던건 8살짜리 딸이었어요. 그 루머의 소용돌이속에서 딸을 지키기 위해 위장이혼을 하게 된 겁니다."라며 마치 준비해 온 듯한 답변을 쏟아낸다.
이어 옥씨는 스튜디오 천장을 한번 쳐다본 뒤 손수건으로 눈물을 한번 닦고 나서는 훌쩍이며 "한강에 가서 빠져 죽으려고 까지 했어요. 왜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나.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지 정말 원망스러웠어요. 하지만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기로 했어요. 사랑하는 딸을 위해서......"
옥씨는 미처 말을 잇지 못하고 다시 눈물을 훔친다.
두 mc도 옥씨의 눈물 흘리는 모습이 안타까운지 질문을 던지지 못하고 옥씨의 컵에 물만 따라 준다.
옥씨는 다시 "당시에는 인터넷이란 매체가 아무 근거도 없이 그냥 마녀사냥하듯 저를 몰아 부쳤어요. 당시 네티즌들은 무식 그 자체였어요. 사실확인이 필요 없었죠. 그냥 막말 쏟아내면서 스트레스를 푸는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 루머에서 벗어나는 길은 봉사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경기도 의정부에 가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청소도 해주고 말상대도 해 주면서 연예계를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5년이란 세월이 가더군요."
박지윤MC가 다시 "그럼 전 남편 박씨와 다시 합치실 의향이 있으신 건가요? 전 남편 박씨의 생각은 알아 보셨나요?"라고 질문을 던지자 "아뇨. 다시 합치기는 아직 일러요. 우리 딸이 이제 열세살이에요. 사춘기죠. 딸을 힘들게 하기는 싫어요."라며 재결합을 부인한다.
이번엔 유세윤MC가 "그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면 굳이 숨을 필요도 없었을텐데 왜 잠적을 했죠? 당시 그 루머에 등장하는 외국인 요리사 사진도 등장하고 사실처럼 여겨 지던데요?"라고 질문을 던지자 옥씨는 "전 그런사람 알지도 못해요. 전 한국인이에요. 한국사람이 어떻게 외국인하고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요. 전 상상도 하기 싫어요. 하지만 당시 저를 보는 사람들의 눈빛이 마치 저를 양공주 대하듯 했어요. 그게 제일 참기 힘들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옥씨가 미처 말을 끝내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자 방청석에서 웅성거리며 격려의 말이 쏟아진다.
또한 스튜디오 안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로 "옥00씨 힘내세요." "우린 당신을 믿어요." "이번 영화 잘되길 빌어요" 등등 실시간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의견이 올라온다.
토크쇼가 끝나고 옥씨는 방청객과 카메라를 향해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손을 흔들며 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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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이런 방송이 나오지 않을까?
얼마 전 30년 전 유명했던 정모가수가 흑인대통령과의 잠자리 후 흑인애를 낳았다는 루머에 시달리다 20년이 지나서 최근 방송에 나와서 억울하다느니 어쩌면서 방송하는 걸 보고 요즘 한참 이슈가 되고있는 탤런트 박모씨와 외국인 요리사와의 불륜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부인 옥모씨의 얘기를 가지고 꾸며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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