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음식’ 버섯은 최근 심장병과 암을 예방·치료하고, 비만을 막아 주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버섯은 수분이 90% 이상이고 열량이 매우 낮으며(100g당 30kcal 내외) 고단백이면서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편이다.
변비를 막아주는 베타-글루칸,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구아닐산 등이 함유돼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 표고버섯.
동양요리에서 뺄 수 없는 재료일 뿐 아니라 초기 감기약으로 알려져 있다.
민간요법에선 감기 들기 직전에 오한이 나면서 열이 날 때 표고버섯 말린 것 8개(15g)에 물 세 컵을 붓고, 반으로 줄 때까지 약한 불에 달여서 하루 세 번 복용할 것을 권한다.
목에 통증이 있을 때는 소금과 함께 달여 마시라고 추천한다.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할 때에도 표고가 약이 될 수 있다.
이때 표고 두 개를 잘게 썰어 컵에 담고 끓는 물을 부어 둔다.
처음 물을 버리고 다시 끓인 물을 부은 뒤 표고의 맛이 우러날 수 있도록 1~2분쯤 담가 놓는다.
우리 선조들은 여기에 소금을 약간 타서 아침 식전에 마셨다.
일본 학자들은 생표고 100g(마른 것은 50g)을 일주일간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10%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표고는 갓이 80%쯤 피고 두툼한 것이 상품이다.
기둥은 굵고 짧아야 한다.
말린 것은 생것보다 맛·영양·풍미가 더 뛰어난데 겉이 황갈색이고 큰 것을 골라야 한다.
# 송이버섯.
산중고송(山中古松) 밑에서 자란 탓인지 향기로운 솔 냄새가 난다.
이 버섯은 열량이 적고 비타민B2(탄수화물, 지방을 에너지화 한다.)가 들어 있어 다이어트 하는 사람에게 알맞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므로 동맥 경화, 심장병, 고지혈증, 당뇨병 환자에게도 이롭다.
민간에선 편도에 염증이 있으면 숟가락으로 혀를 누르고, 말린 송이 가루를 양쪽 편도 부위에 골고루 뿌려준 뒤 30분쯤 후에 물을 마시도록 했다.
# 상황버섯.
상이(桑耳, 뽕나무)라고도 불리는 상황(桑黃)은 몸의 면역력을 높여 항암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여러 버섯 중 하나다.
버섯 중 가장 고가다.
본초강목엔 “여성의 자궁 출혈, 생리 불순에 도움이 된다.”고 기술돼 있다.
이런 증상으로 고생하는 여성은 볶은 상황 가루를 공복에 1회 8g씩 술과 함께 복용하면 좋다.
한방에선 스트레스, 숙취가 심한 사람에게 상황 10g에 물 1ℓ를 넣고 달인 물을 흔히 처방한다.
약한 불로 물이 반쯤 줄 때까지 달인 뒤 식후 세 번 복용하는 것이 바른 섭취법이다.
# 영지버섯.
‘진시황의 불로초’가 바로 영지(靈芝)다.
본초강목은 인삼과 함께 이 버섯을 상약(上藥)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동의보감엔 “오래 살게 하고, 얼굴 빛을 좋게 하는 버섯”으로 기술돼 있다.
영지는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므로 고혈압, 심장병, 동맥 경화, 고지혈증 환자에게 권할 만하다.
기침,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도 약효를 발휘한다.
민간요법에선 평소 기관지에 문제가 있거나 날씨가 건조할 때 영지를 넣고 끓인 물을 하루 세 번 식사 전에 마시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한방에선 피로, 어지럼증, 불면증, 저혈압 환자에게 이 버섯 12g을 물 100㎖에 달여 하루 두 번에 나눠 마시라고 흔히 처방한다.
# 운지버섯.
운지는 상황, 영지보다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버섯은 특히 간(肝)에 좋아 간염, 만성 간 질환자에게 추천된다.
약으로 복용할 때는 물 1ℓ에 갓 20개가량을 함께 넣어 달이는 것이 원칙이다.
단 몸이 냉한 사람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 동충하초.
겨울엔 벌레에 기생하다 여름에 벌레가 죽으면 그 자리에서 나는 특이한 버섯이다.
동충하초의 효과는 유해산소를 없애 노화를 억제하고 피로를 풀어 준다는 것이다.
항암 효과(특히 폐암)도 기대된다.
이 버섯에 든 코디세핀이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당뇨병, 백혈병, 기관지염, 간염, 성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도 하나 아직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초기 감기 환자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함부로 먹어선 안 된다.
● 요즘 인터넷 등에선 영지, 운지, 상황 외에 아가리쿠스, 차가 등 수많은 버섯들이 암 예방을 표방하고 있다.
이 버섯들에 든 베타-글루칸이 대식세포(암세포 등을 잡아먹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는 연구 결과는 있다.
그러나 이는 시험관에서 수행한 간단한 실험의 결과일 뿐이다.
사람에게도 똑같은 효과를 발휘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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