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3월 8일) 지인들과 머리도 식힐 겸 설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오색약수로 해서 선녀탕을 지나 오르니 도심에 찌들었던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지난 해 수해로 인해 오색약수가 많이 훼손됐다는 뉴스를 접해 내심 걱정이 됐었는데 거의 완벽하게 복원이 되었더군요...
그런데 제가 깜짝 놀란것은 오색약수의 수량이 수해 이전보다 많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직 겨울인데도 주변의 계곡 물이 예상보다 많이 흐르고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오색약수를 한사발 들이킨 후 주변 식당에 들어가 비빔밥을 한그릇 시켜놓고 주인 아주머니에게 물어보았지요.
"사장님. 오색약수의 물이 수해 전보다 더 많이 나오는데 왜 그래요?"라고 묻자
사장님 왈!
"오색약수터 앞에 호텔이 영업을 안해서 물이 많이 나오는거예요. 호텔이 영업을 할때는 호텔이 지하수를 몽땅 끌어다써서
계곡의 물도 마르고 오색약수도 졸졸졸 나왔었는데 영업을 안하니까 물이 다시 많이 나오는거죠."라는것 아니겠어요?
헉 천혜의 광광자원이 개인의 영업이익을 위해 훼손되고 있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더군요.
거기에다 식당 사장님이 한마디 더 거드는 데
"작년 수해때 파괴됐던 호텔의 수리가 거의 끝나서 다시 영업을 시작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다시 오색약수 물이 줄어 들텐데 걱정입니다"라고 하더군요..
그럼 호텔이 다시 지하수를 끌어쓰면 오색약수와 계곡물이 줄어 들게 된다는 말씀?
그런 횡포를 어째 관리감독관인 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강원도, 속초시는 멍하니 불구경 하듯 보고만 있단 말인가요?
민족의 명산인 설악산과 천혜의 관광자원인 오색약수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그런 영업행위는 막아야 하는것 아닐런지....
제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자연이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고
더우기 국민의 세금으로 녹을 받는 공무원들은 보다 더 소명의식을 갖고
국가와 국민을 뒤해 더욱 봉사하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색약수에서 약수를 담는 관광객(바가지는 옆 사람들이 뺏어서 물을 마시는 중이라 뚜껑으로.....)
수해가 나기 전에는 물의 양이 적어서 한바가지 뜨고 한참을 기다려야 다시 한바가지 뜰수 있었는데 지금은 바로바로 한바가지씩 뜰수 있다고 한다.
겨울인데도 계곡 지하에서 물이 솟아 올라 쌓인 낙엽을 밀어내고 옹달샘 모양을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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