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별 목욕, 온천 .
1. 소음인
소음인은 땀을 많이 흘리면 기운도 함께 빠져나가는 체질이므로, 목욕을 하면 초기에는 개운함을 느끼지만 곧 피곤함을 느끼기 쉬운 체질이다. 목욕한 후에 피곤하고 어지러운 경우가 소음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난다.
목욕이나 온천욕을 장시간하기보다는 짧은 시간 동안 반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욕을 너무 오래하면 피곤함을 느끼고, 땀을 많이 내면 기가 빠져 힘이 없고 어지러움을 느끼므로, 땀을 많이 내거나 장시간 목욕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목욕을 할 때는 저온탕에서 잠시 몸을 담근 후 온탕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몸이 차가운 체질이므로,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음인은 몸이 차기 때문에 열성(熱性)이 강한 유황천이 효과적이며, 소화기계통이 약하여 소화불량, 속이 더부룩한 위하수 등의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주는 탄산천이나 열의 발산을 막아주는 식염천에 몸을 담그면 좋다. 위장질환이 있다면 식염천을 조금 마시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소음인은 목욕을 마칠 때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서 땀구멍을 닫아주는 것이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고온욕은 피하는 것이 좋고, 온탕에서 나온 후 쑥을 우려낸 재료를 활용하여 목욕을 해주면 좋다.
2. 태음인
태음인은 건강한 상태에서도 땀이 많이 나며, 사우나나 운동 등을 통하여 몸이 촉촉할 정도로 땀을 흘리면 몸이 가볍고 개운해진다. 그러나, 땀이 흘러내릴 정도로 과도하게 나거나, 얼굴, 머리, 목덜미, 가슴 등 국소 부위에서 지나치게 땀이 많이 나는 것은 좋지 않다.
태음인은 노폐물이 쉽게 쌓이는 체질이므로 온천욕을 자주하여 땀을 통하여 노폐물을 자주 배출하여 주는 것이 좋다. 태음인은 오랜 시간 동안 목욕이나 온천욕을 하면서 많은 땀을 흘리면 개운해하는 체질이다. 다만, 태음인은 호흡기가 약한 체질이므로, 뜨겁고 습한 사우나에 들어가면 숨이 막히는 사람의 경우에는 바닥만 따뜻한 찜질방 등에서 땀을 푹 내는 것도 좋으며, 미지근한 물에 샤워 정도만 하여 몸의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서 피부 호흡을 도와주어도 건강에 좋다. 태음인은 자기 전에 샤워를 하면, 아침에 자고 일어날 때 몸을 개운하게 한다.
태음인은 냉탕이든 온탕이든 한 가지만 하는 것이 좋으나, 고온탕이나 냉탕 등을 반복하는 냉온욕도 괜찮다. 그러나, 냉ㆍ온욕을 번갈아 하면 근육탄력이 약한 태음인에게는 안 좋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유황천이나 게르마늄천이 좋다. 약탕으로는 율무탕이 효과적이다.
3. 소양인
소양인은 건강하면 얼굴이나 몸에서 거의 땀이 나지 않고, 운동을 해도 땀이 비교적 많지는 않으나, 손바닥만은 늘 촉촉하게 젖어 있다. 컨디션이 나빠지면 얼굴이나 몸에는 변화가 없으나, 손바닥이 건조해 지는 경우가 있다.
소양인은 신장기능이 허약한데다 몸에 열이 많고 가슴 부위에 열이 모이면 답답함을 느끼기 때문에 더운 물에 목욕하면 답답함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 전신욕 보다는 하반신만 욕조에 담그는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시간의 고온욕은 좋지 않다. 그런데,땀이 적은 소양인은 건조한 찜찔방, 건식 사우나를 하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다.
소양인은 몸에 열이 많아서 몸을 서늘하게 하는 것이 좋으므로, 저온 위주의 사우나탕에서 점차 온도를 올리는 것이 좋다. 위산이 많은 체질이므로, 중탄산나트륨이 주성분인 중조천(알칼리천)이 좋다. 또한 신장이 허약하므로 해수탕이 원기를 보충해 주는데 좋다. 구기자, 산수유 등을 우려낸 약탕이 효과적이다.
4. 태양인
태양인은 목욕 후 쉽게 기운이 빠지고 지치기 쉬운 체질이므로, 온욕을 바로 하면 좋지 않으며, 미온욕 위주의 입욕을 하면 좋다. 태양인의 경우에는 가벼운 냉수욕이나 샤워 정도가 적절하며, 미지근한 식염천을 이용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약탕 목욕으로는 모과나 포도를 욕조에 우려내어 사용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