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건 많이 먹고 싶은데 살은 빼고 싶다고?
꼭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음식의 '밀도'를 계산해서 먹으면 말이다.
영양학의 기초 상식은 이렇다. 수분과 섬유소를 많이 함유한 음식은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으로 지방과 칼로리 함유량이 적다. 즉,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찐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애플 파이 한 조각은 통상 400 칼로리의 열량을 지니고 있다. 이 열량을 사과로 채우려면 튼실한 사과 5개는 먹어야 한다. 사과는 에너지 밀도가 애플 파이에 비해 훨씬 낮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과 2-3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기 때문에 훨씬 배부르게 먹고 훨씬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는 뜻.
이런 음식은 얼마든지 많다. 멜론, 배, 오이, 브로콜리, 베리(딸기) 등. 이들은 단순히 살을 빼줄 뿐 아니라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과학자들이 음식의 에너지 밀도에 관해 연구를 하기 위해, 음식의 에너지 밀도를 상 중 하로 나누어, 이를 섭취하는 사람들의 건강 신체 상태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만 주로 골라 먹은 여성의 경우 (에너지 밀도 상, 중을 주로 섭취한 여성에 비해) 하루 평균 250 칼로리를 덜 섭취했으며, 남성의 경우 425 칼로리를 섭취했다.
주목할 것은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을 먹은 사람들은 필수 영양소 섭취량이 전혀 낮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이들은 비타민A, C, B6, 엽산, 아연, 칼슘, 칼륨, 섬유질 등의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를 남들보다 더 많이 섭취할 수 있었다.
즉,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을 먹으면 몸매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건강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에는 그럼 무엇이 있을까?
당연히 과일과 채소가 포함되겠다. 식사를 할 때는 통곡물 류와 콩, 생선, 약간의 가금류(닭, 오리, 칠면조 등)를 포함해도 좋다. 그리고 배의 상당 부분을 채소로 채우면 된다.
그렇게 먹고 나서 배가 고파지면 바나나나 오렌지를 집어 먹도록 하라.
이렇게 꾸준히 계속하면, 허릿살이 줄어 들고 몸이 가뿐해지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