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쏘가리에 대한 고찰

 

가짜 물고기를 이용, 고기를 유혹해서 낚아내는 루어(lure)낚시!

최근 젊은층으로 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낚시장르로서 일찌기 서양에서 시작되어 국내에 도입된지 벌써 20여년이 흘러 이제는 국내의 동호인만 수만명에 달하는 국민 레져로 자리잡았다.

지난 70년대 박정희대통령이 국내에 도입했지만 국산 토종어류들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먹어 생태계 파괴 등 최근 환경문제로까지 대두되는 배스루어낚시의 경우, 환경청등 관계당국에서 토종어류를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매년 외래어종퇴치행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배스 특유의 화이팅에 따른 손맛때문에 루어매니아들의 수가 계속 증가추세에 있는것이 사실이다.

또한 쏘가리루어낚시의 경우에는 그 희소성과 별미인 쏘가리회, 그리고 허준선생이 동의보감에서 괴돈담이라 하여 건강에 좋다고 말씀하셨다는 쏘가리 쓸개의 효능때문에 루어낚시의 대상어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루어꾼들의 숫자로 인해 쏘가리의 개체수가 날로 감소추세에 있으며, 이는 곧 생태계의 혼란을 초래, 루어매니아들 스스로가 대상어를 멸종시키는  우를 범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까 걱정이다. 다만 최근 몇몇의 대형 루어클럽에서 매년 쏘가리치어를 방류하는 등 자체적으로 개체수를 늘려 그 맥을 이어가려는 자정의 노력이 있어 다소 안심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환경청이나 내수면관리사업소에서 정한 법률에 의해 보호받는 특별한 쏘가리가 있어 그 쏘가리의 가치와 보존문제에 대해 논해 보고자 한다.

현재 한국의 강계에 서식하는 쏘가리의 종류는 두가지가 존재하고 있다고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종이 루어인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갈색 표범무늬의 위용을 자랑하는 순수한 쏘가리가 하나이며, 나머지 한 종은 황쏘가리라 일컫는 노란 쏘가리가 그 중의 하나이다.

온몸에 표범무늬를 하고 생태계의 최상층에 군림하며 강계의 황태자라 일컫는 토종쏘가리가 아닌 온몸이 금붕어 마냥 노란색을 띠는 황쏘가리는 사실 일반 토종쏘가리와 별반 다를게 없는 동일한 쏘가리일 뿐이다. 다만 돌연변이로 인해 갈색을 나타내는 멜라닌색소가 없어 노랗게 보일 뿐인데 대한민국의 환경청과 내수면관리사업소측은 이 돌연변이 녀석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법으로 보호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등에서 생산된 콩과 옥수수등 대량의 유전자변형식품이 우리의 식탁을 침범하고, 그로인해 유전자변형으로 인한 각종 암의 발병으로 인해 인감의 목숨이 위협받는 요즘, 대한민국은 돌연변이 물고기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세계의 생물학자로 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웃지못할 사태가 벌어져 가슴이 아플 따름이다.

매주 루어낚시를 즐기는 필자도 캐스팅을 하다보면 종종 황쏘가리가 낚이는 경우가 있다.

어느 낚시꾼이 국가에서 법으로 정해놓은 천연기념물을 일부러 잡는 낚시꾼이 있겠으며, 돌연변이로 인해 먹지도 못하는 이 황쏘가리라는 놈을 목숨걸고 잡을 위인이 어디 있겠는가?

황쏘가리라는 놈은 일반 쏘가리와 색상만 다를뿐 습성이 똑같기에 일반쏘가리를 유혹하는 먹이에 똑같이 반응을 하여, 조사들의 바램과는 달리 웜이라는 먹이를 물고 올라와서는 순수한 낚시꾼을 천연기념물 포획자로  탈바꿈시키고  결국에는 수백, 수천만원의 벌금을 물리는 것도 모자라 낚시꾼을 범죄자로 만들어버리는 고약한 짓거리를 일삼고는 한다.

최근 남한강 유역에서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공업화와 늘어나는 골프장등으로 인해 환경파괴가 가속화되고, 이는 어류등 각종 동식물의 돌연변이를 유도하는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정부와 관계당국에서는 환경파괴를 예방하는 정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며 환경오염으로 인해 늘어나는 황쏘가리를 보호하기 이전에 강계에서 활개치는 돌연변이를 퇴치하는 법안을 강구하여 억울한 낚시꾼들이 발생하지 않음은 물론 돌연변이가 아닌 순수 토종어류가 한국의 강계에서 생태계를 유지하며 조사들과 화이팅을 외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