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사람은 치명적인 혈관계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높다. 이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된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의학계는 우울증이 심장병, 뇌졸중 같은 혈관계 질환을 촉진하는지 원인을 알지 못했다.
최근 미국 에모리 의대에서 그 원인을 발견했다.
연구를 위해 에모리 대학은 과거 관상동맥(심장과 바로 연결된 대동맥) 질환과 관련해 검진을 받은 적이 있는 여성 559명을 모았다. 이들은 6년 간 우울증과 혈관계 질환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았다.
이들은 검사 결과에 따라 3개의 그룹으로 나뉘었다.
- 분명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 (주로 자신의 질환으로 인한 우울) - 자신의 질환에 대해 우울감을 나타내는 여성 - 우울증이 전혀 없는 여성
기본적으로 치명적인 혈관계 질환의 상당 수는 혈관 내 염증으로 인한 것, 연구진은 이와 함께 염증에 반응하는 2개의 신체 물질을 조사했다. C 반응 단백질(CRP)과 인터류킨(interleukin) 6.
연구 기간 동안 총 79명에게 혈관계 질환이 발발했으며, 이중 23명이 치명적인 결과를 맞았다.
예상 대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에게 혈간계 질환이 발발할 확률은 2.5배나 더 높았다. 그러나 단순히 우울감을 나타내는 (2번째 그룹) 여성은 질환 발생률이 더 높아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울증이 혈관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었을까? 연구 결과 우울증으로 판명된 여성이 (우울증이 없는 여성보다) 체내 C반응 단백질 수치가 70%, 인터류킨6의 수치는 25% 더 높았다는 점. (단순 우울감을 느낀 여성에겐 큰 차이가 없었다.)
결론은 이렇다. 우울증과 혈관 염증은 서로 상관 관계는 있다는 것. 그러나, 반드시 우울증 - 염증 - 심장병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것.
우울증이 심장/혈관 질환의 위험을 2배 이상 높이는 이유는 염증 외에도, 혈소판의 뭉침과 같은, 다른 요소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