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 故 김도현 소령의 영전에
당신이 우리 곁을 황망하게 떠나가던 다음날엔
끝내 울컥이는 가슴을 어쩌지 못하고
오월의 하늘도 하루 종일
참았던 울음을 목 놓아 울었습니다
선한 사람
젊고 훌륭한 공군 최정예 파일럿이었던 당신
그렇게 좋아하던 일과
형제보다 가까운 블랙이글스 동료들을 두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살 네살 어린 두 아들과
이제 홀로 남아 당신을 추억해야 할 아내를 두고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간 당신 생각에
남아있는 우리는 허망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믿기지 않는 현실에 눈시울 적십니다
맑게 개인 푸르른 하늘 멀리
당신이 그리다 간 오월의 꽃향기가 가득합니다
훌륭한 군인,
아빠,
남편이었던 당신의 미소가
블랙이글의 고귀한 정신이
두고두고 잊히지 않을겁니다
보이십니까
우리들의 거수경례가
사랑합니다
멋진 블랙이글 김도현 소령이여.
詩 고 창 영
이 詩는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에 위치한
토지문학공원의 소장이신 고창영님이 직접 쓰신 글입니다.
아침에 배달된 보도자료 일부이지만
루어를 즐기는 낚시인들과 같이
故김소령을 애도하기 위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