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못된 눈화장은 안질 불러 -

여성들은 까맣고 동그란 눈동자, 크고 깊은 눈매를 갖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마스카라, 아이세도, 아이펜슬, 아이라이너 등 다양한 눈 주위 화장품은 물론이고 쌍꺼풀 수술, 속눈썹 연장술 등이 성행하는 이유다.
그러나 더욱 아름다운 눈을 갖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오히려 눈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하겠다.

속눈썹 연장술은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대신 눈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속눈썹을 이어붙이는 데 쓰이는 접착제에 포함된 포름알데히드 등은 각막염, 각막화상 등을 일으킨다고 보고된 바 있다.
특히 공업용 본드 등에 주로 쓰이는 포름알데히드는 낮은 농도로도 접촉성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다.
열을 가해 이용하는 속눈썹 파마는 고데기의 미숙한 사용으로 각막화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각막화상이 발생할 경우 눈을 비비지 말고 즉시 안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개는 각막혼탁이나 염증, 흉터 등을 일으키지 않고 치료되기는 하지만 각막 중심부에 화상을 입을 경우 일시적 시력저하, 심한 통증, 이물감을 겪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쌍꺼풀 만드는 방법에는 수술도 있지만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선 실핀이나 볼펜으로 쌍꺼풀 라인을 지속적으로 그려 인위적으로 만들거나 풀이나 액을 이용해 붙이는 방법도 유행이다. 한두 번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눈꺼풀이 처지고 결막염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 눈꺼풀 처짐이 심해지면 원상태로 복귀가 힘들고 피부염 등이 발생하거나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또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눈화장을 할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장품에 들어 있는 성분이 콘택트렌즈에 침착되어 이물감, 알레르기, 안구건조감을 나타내고 때로는 외상으로 인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눈 화장을 짙게 하는 여성들은 과도한 메이크업 제품으로 인해 예민한 눈가에 쉽게 반응을 일으켜 각종 안질환을 비롯한 피부염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아이섀도나 마스카라에 들어 있는 로진(rosin)이란 물질이 알러지를 유발하고, 마스카라에 함유된 이황화철 성분이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학회에 보고되기도 했다.
따라서 렌즈 착용자는 일단 깨끗이 손을 닦고 렌즈를 착용한 뒤 화장을 시작한다.
화장을 먼저 하면 렌즈를 낄 때 화장품이 렌즈에 묻어 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한편 파마와 염색 후에도 눈이 침침하고 따끔거리는 부작용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염색약에 소량 포함된 암모니아가 눈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 눈이 침침해지거나 따끔거리기도 한다.
눈에 염색약이 자주 들어가면 만성 각막 짓무름 등의 각막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즉시 식염수로 씻고 안과에 가야 한다.
염색할 때엔 되도록 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염색 후 머리 감을 때 눈에 염색약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수경이나 고글 등을 착용하고 감는 방법도 좋다.